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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및 재테크

ISA와 IRP의 차이와 선택 기준

by Rohkiup 2025. 5. 4.

1. ISA와 IRP, 각각 어떤 계좌인가?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와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개인형 퇴직연금)는 이름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절세 혜택을 제공하는 장기 투자용 계좌입니다. 하지만 그 목적과 기능, 대상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ISA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 통합해 운용할 수 있는 종합계좌입니다. 예금, 적금, 펀드, ETF 등 다양한 상품을 하나로 묶어 운용하면서, 일정 수익까지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로 단기부터 중기 투자자산 관리용으로 활용되며, 2025년까지 한시적으로 청년형 ISA도 운영되고 있어 세제 혜택이 더 큽니다. 반면 IRP는 은퇴 이후의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퇴직연금 전용 계좌입니다. 가입자가 납입한 금액은 퇴직 후 연금 형태로 수령해야 하며, 그에 따른 세액공제와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집니다. IRP는 퇴직금 이외에 개인 추가 납입도 가능하며, 장기 운용에 적합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ISA는 절세 중심의 자산운용 계좌, IRP는 노후 준비 중심의 퇴직연금 계좌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세제 혜택 비교 - 공제 방식이 다르다

ISA와 IRP 모두 세제 혜택을 주지만, 공제 방식과 조건이 크게 다릅니다.

항목 ISA IRP
절세 방식 수익에 대한 비과세 납입액에 대한 세액공제
공제 한도 일반형: 200만 원, 청년형: 400만 원까지 비과세 연 700만 원 한도 내 세액공제 가능
계좌 유지 기간 최소 3년 (청년형 5년) 최소 5년 유지, 55세 이후 연금 수령
중도 인출 조건부 일부 가능 대부분 불가, 퇴직/사망/무주택 등 예외

ISA는 계좌에서 발생한 수익 자체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는 구조입니다. 즉, 200만 원(청년형은 400만 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되고, 초과 수익에는 9.9%의 분리과세가 적용됩니다. 반면 IRP는 납입액에 대해 세액공제를 제공합니다. 연간 700만 원까지 납입한 금액에 대해 13.2~16.5% 수준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퇴직 후 연금 형태로 인출하면 연금소득세 3.3~5.5%로 저율과세됩니다. 즉, ISA는 단기적인 수익에 대한 절세, IRP는 장기적인 세금 환급과 연금 혜택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3. 어떤 상품에 투자할 수 있나?

두 계좌 모두 투자 가능한 상품의 종류가 다르며, 이 역시 선택의 기준이 됩니다.

ISA에서 가능한 상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예금, 적금
  • 공모형 펀드, ETF
  • 일부 채권형 파생결합증권(DLF, ELS 등)

IRP에서 가능한 상품은 보다 보수적인 성격이 강조됩니다:

  • 예금, 적금
  • 원리금 보장형 보험
  • TDF(타깃데이트펀드) 등 안정적인 펀드

ISA는 투자 성향에 따라 공격적인 ETF, 채권형 펀드 등을 포함시킬 수 있어 자율성이 높고, 수익 추구에 적합합니다. 반면 IRP는 퇴직연금법에 따라 원금 손실이 크지 않도록 설계되어야 하므로 상품 선택에 제약이 많습니다. 또한, IRP는 연금 수령을 전제로 하므로, 중도 인출이 제한됩니다. 따라서 투자 유연성과 상품 다양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ISA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4. 어떤 계좌를 선택해야 할까? - 투자 목적이 핵심

ISA와 IRP 중 무엇을 선택할지는 결국 개인의 투자 목적과 자산 운용 전략에 달려 있습니다.

상황 추천 계좌
단기 자산 관리 및 절세 목적 ISA
장기 노후 대비 및 연말정산 절세 IRP
청년(만 19~34세), 근로소득자 청년형 ISA + IRP 병행
퇴직금을 받았거나 수령 예정 IRP 우선 활용
수익형 포트폴리오에 관심 많음 ISA 중심 운용

만약 당신이 30대 직장인이라면, 청년형 ISA와 IRP를 병행해 활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전략입니다.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도 받고, 비과세 수익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구성이 됩니다. 하지만 IRP는 중도 해지 시 불이익이 크고, 연금 수령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급전이 필요한 상황이 예상된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노후 대비가 절실하거나, 이미 퇴직금을 받은 상태라면 IRP를 중심으로 자산을 설계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5. 요약 정리

ISA와 IRP는 모두 절세를 위한 금융 도구지만, 각각의 목적과 혜택, 제약사항이 분명히 다릅니다.

  • ISA: 수익 비과세, 자율적 운용, 단기 투자자에 적합
  • IRP: 납입액 세액공제, 연금 소득세 혜택, 장기 노후 준비에 적합
  • 둘 다 가능하다면 병행이 가장 좋고, 본인의 자산 상황과 투자 목적에 맞춰 선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