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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및 재테크

정기예금 금리 비교하는 법

by Rohkiup 2025. 5. 4.

1. 정기예금 금리는 왜 은행마다 다를까?

정기예금은 기본적으로 '돈을 은행에 일정 기간 맡기고 그에 따른 이자를 받는' 매우 단순한 금융상품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은행마다, 심지어 같은 은행 내에서도 예금 상품의 금리는 다양하게 책정됩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요? 우선, 금리는 은행의 자금 수요와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됩니다. 자금이 필요한 은행은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 고객의 예금을 유치하려고 하고, 여유자금이 많은 은행은 금리를 낮춰도 무방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국채 금리, 시중은행 간 경쟁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습니다.예를 들어, 기준금리가 동결되었더라도 어떤 저축은행은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 고객을 끌어들이려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중은행은 고객 기반이 탄탄하므로 굳이 높은 금리를 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죠. 이처럼 예금 금리는 일률적이지 않기 때문에, 상품 가입 전 반드시 비교가 필요합니다.

2. 금리 비교, 어디서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예전에는 은행 창구를 직접 방문하거나 각 은행 홈페이지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지만, 요즘은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한눈에 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아졌습니다.

 

대표적인 비교 플랫폼은 다음과 같습니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통합비교공시' (https://finlife.fss.or.kr)

정기예금, 적금, 대출 등 주요 금융상품의 금리를 공시하며, 금융회사별/기간별/금리유형별 필터링이 가능합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https://portal.kfb.or.kr)

시중은행의 예금/적금 금리를 빠르게 비교할 수 있으며, 금리 외에 우대조건, 이자 지급 방식 등도 확인 가능합니다.

 

핀테크 앱 (토스, 뱅크샐러드, 핀크 등)

사용자 맞춤형으로 예금 금리를 추천해주며, 일부는 해당 앱을 통해 직접 가입도 가능합니다.

특히 토스는 사용자 신용도나 금융 상황을 기반으로 우대금리가 적용된 특판 예금도 소개해줍니다.

또한 각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나 인터넷은행(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의 앱에서도 정기적으로 특판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리 확인 시에는 단순 기본금리뿐 아니라 우대금리 조건이 현실적으로 충족 가능한지도 꼭 함께 살펴야 합니다.

3. 단순 금리만 비교하면 안 되는 이유

금리를 비교할 때 대부분 '몇 퍼센트 주는지'만 보지만, 실제 수령 금액은 가입 조건과 기간, 이자 지급 방식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리와 복리 구조의 차이가 있습니다. 정기예금은 일반적으로 단리 구조지만, 일부 특화 상품은 복리 형태로 운용되기도 합니다.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구조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또한, 이자 지급 방식이 매월인지, 만기 일시지급인지에 따라서도 수익 체감이 다릅니다.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세금입니다. 예금이자에는 15.4%의 이자소득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실질 수령액은 명시된 금리보다 낮아집니다. 따라서 금리 비교 시 세후 이자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일부 상품은 비과세종합저축으로 분류되어 이자소득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조건이 된다면 활용을 고려해볼 만합니다.그리고 우대금리 조건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월 30만 원 이상 체크카드 사용 + 급여이체'를 모두 충족해야만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면, 해당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오히려 불이익을 볼 수도 있습니다.

4. 금리만큼 중요한 '가입 시기'와 '특판 정보'

정기예금 금리는 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동되기 때문에, 언제 가입하느냐도 중요한 전략입니다. 기준금리가 상승하는 추세라면 너무 빨리 가입하기보다, 소폭 인상 후에 금리를 확인하고 결정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준금리 인하가 예고되어 있다면 서둘러 고금리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또 하나 중요한 정보는 특판 상품의 활용입니다. 특판(특별판매) 예금은 은행이 기간 한정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며 판매하는 이벤트성 상품으로, 일반 예금보다 조건이 훨씬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대부분 한도 소진형이므로 빠르게 마감되며, 공식 홈페이지나 앱, 문자 메시지를 통해 공지되므로 알림 설정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핀테크 앱이나 각 은행 앱에서 '금리 알림' 기능을 설정하면 특판 시작 시점에 바로 알 수 있어 유용하며, 저축은행의 경우 SNS 계정이나 유튜브를 통해 특판 정보를 미리 예고하기도 하니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세요.

4. 정리

정리하자면, 정기예금 금리를 비교할 때는 단순히 퍼센트 숫자만 보지 말고,

  • 금리의 구조(복리/단리)
  • 이자 지급 방식
  • 세후 수령액
  • 우대금리 조건
  • 특판 여부와 가입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한 번의 클릭 차이가 수십만 원의 차이를 만들 수 있는 만큼, 정보 탐색과 비교 습관이 곧 수익률을 높이는 지름길이 됩니다.